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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 어느 민주당원의 엇나간 문재인 사랑

[349호] 입력ㆍ발행 : 2017-08-22

참 기가 찰 노릇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간 현수막에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모자라, ‘문재인’ 이름을 붉은색으로 적었다고 항의하며 불법현수막이라 철거를 신고했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다산 지역민들의 숙원인 우륵교 개통 요구가 담긴 “문재인 정부는 강정.고령보 차량통행 즉시 개통하라” 라는 거리현수막이 한 더불어민주당 당원에게는 그토록 거슬렀나 보다.
‘엇나간 문재인 사랑’인지 또 다른 내막이 있는지 살펴 볼 일이다.
문제의 민주당 당원이 다산면 주민으로서 지역 현안인 강정.고령보 개통 추진에 함께 하고 싶다며 추진위원회를 찾을 때는 언제고, 추진위원회 임원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면사무소에 민원을 넣어 현수막 철거를 신고했다니 그 저의가 수상할 따름이다.
고령에도 민주당 당원이 적지 않아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같은 소식에 지역의 민주당 당원들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 현재의 민주정부에도 유신정부에서의 국가원수 모욕죄가 있는 줄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
“OOO 정부는 OOO 하라”라는 문구는 국민이 정부에 대해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문구이다. 이에 존댓말을 어떻게 사용하라는 것인지,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는 OOO 하십시오”라든지 “OOO 해 주십시오”라고 적으라는 것인가.
또한 대통령의 이름을 왜 붉은색으로 쓰지 말라는 것인지, 자유한국당이 붉은색을 사용하고 있어 푸른색의 민주당 당원으로서 붉은색에 과민반응 하는 것은 아닌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다고 자신이 마치 점령군인 냥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의문이다. 이러한 당원 한 사람으로 인해 민주당 전체가 욕을 들어 먹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는 듯하다.
문제의 민주당 당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자숙하라. 이러한 마음 씀씀이로 인해 지난 대선결과 다산면에서 문재인 후보가 18대 대선보다 더 적은 득표를 얻은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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